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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사 총액인수 적용…발행가
작성자
김경원 
작성일
2018-09-20 14:21:52

[머니투데이 전병윤조한송기자기자][초대형IB 발행어음 추가 허용 기대도 확산]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는 증권사가 도매업자처럼 물건(주식)을 자기 돈을 들여 전부 인수해 소매로 떼어 팔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손해를 안보려고 우량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좋은 물건(기업)도 발굴하려 더 노력하는 거죠."

금융위원회가 IPO 등 주관 증권사에 대해 총액인수의 책임을 강화하는 대신 공모가 결정·주식배정 등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의 설명이다.

현재는 대표주관사는 자기자본을 투입해 발행 주식 물량을 전량 인수하는 구조가 아니라 청약에 미달된 물량만 매입하고 있다. 이에따라 책임과 권한이 없는 증권사는 IPO에서 단순 중개하는 역할만 하고 있단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미국의 경우 총액인수 방식이라 IPO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표주관사가 총대를 메 IPO를 최종 성사시킨다.

반면 국내 증권사의 경우 IPO에서 손해가 날 우려가 있는 경우 IPO를 포기하기도 한다. 정부도 국내 증권사의 총액인수를 강화시키는 대신에 공모가격과 주식 배정 권한을 줘 단계적으로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결국 IPO 시장을 조성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책임도 권한도 없으면 (주관을 맡은 상장기업에) 문제가 생겨도 회피하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본인 책임이 크면 공모가 산정 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는 증권사의 사전 규제를 최소화하고 사후 규제를 강화한다. 이런 맥락에서 업무를 추가할 때마다 인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신속한 비즈니스 추진이 장기 표류하는 부작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IB(투자은행)의 발행어음 인가가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인 초대형IB(투자은행)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기신용을 기반으로 만기 1년 이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 발행어음을 투자자에게 팔아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이나 부동산금융 등에 쓰도록 한 게 초대형IB 제도다.

하지만 발행어음 허용 기준을 M&A(인수·합병)등과 동일하게 대주주 적격성 심사까지 거치는 것으로 바뀌면서 줄줄이 인가에 제동이 걸려고 반쪽짜리 초대형IB란 지적이 나온다.

장기간 심사 끝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허용됐고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은 심사 대기 중이다. 삼성증권은 신청을 자진철회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지만, 관련 업계는 초대형 IB의 발행어음이 모험자본 공급이란 정책 목적으로 추진된 제도란 점을 고려해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초대형IB 발행어음 담당자는 "중견·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 후 인수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 수용하기 힘들 정도"라며

"다른 초대형IB가 발행어음 업무에 참여해야 '파이'를 키워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의 자금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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